그 시절 더빙 계의 전설로 꼽히는 성우 배한성 님이 여전한 기량을 증명한다.
오는 18일(금) 밤 방송되는 YTN '김성경의 남산 드라이브'(이하. 남산 드라이브) 14회에서는 고막을 울리는 뾰족한 ‘가제트 형사’의 외침부터 영화 ‘아마데우스’ 속 독특한 웃음소리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천의 성우 배한성이 출연한다. 특히 이날을 위해 녹음한 배한성 님의 멘트가 더해질 오프닝은 가을 정취 물씬 풍기는 남산 자락을 달릴 드라이브에 기대감을 더할 예정이다.
특유의 감성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여온 배한성의 목소리. “전성기가 길다. 안성기는 알아도 전성기는 모른다”며 여전한 위트를 뽐낸 배한성 님은 영화 <맥가이버>의 명대사 “우리 할아버지께선 늘 이렇게 말씀하셨지”를 완벽 재현한다. 이어 ‘맥가이버’ 역의 배우 ‘리처드 딘 앤더슨’이 발연기에 가까워 대사 맛을 살리고자 했던 일화를 전한다. “말의 속도감과 엑센트에 신경을 썼다. 그랬더니 외국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유명하다 그럴 정도”라며 명대사가 되기까지의 비결을 밝힌다.
그런가 하면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잊지 못할 특유의 웃음소리에도 그의 빛나는 노력이 숨어있다. 담당 프로듀서였던 친구의 제안으로 ‘톰 헐스’의 더빙을 맡게 된 배한성. 그러나 웃음 목소리만은 원음을 살려야 한다는 조건이 붙자, 배한성 님은 “안 한다. 웃음 목소리를 해야 진짜”라며 제안을 거절했다고 고백한다. 이후 배한성 님의 목소리와 원음 중 무엇이 더 나은지 대결을 통해 결국 웃음 목소리 더빙까지 따낸 비화를 전하며, “방송국으로 청취자들의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계속되는 전화에 숙직실 직원조차 화를 냈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어린 시절 배한성 님의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는 MC 김성경. 오직 <남산 드라이브>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콜라보 ‘로미오와 줄리엣’ 더빙도 놓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비록 “올리비아 핫세에게 미안하다”는 소감을 전하며 MC 김성경이 너스레를 떨었지만, 녹음이 이어지는 순간만큼은 MC와 배한성 모두 프로 성우에 빙의하여 촬영장이 고요해졌다는 후문이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음성조차 합성이 가능한 시대. 배한성 님은 똑같은 문장을 20대와 50대, 그리고 70대 버전으로 선보이며 여전히 굳건한 국민 성우의 기량을 자랑한다. AI가 문장을 그저 읽기만 한다면, 배한성 님은 이에 더해 나이대별 특성에 맞는 적정한 애드리브를 함께 곁들인다. 변화무쌍한 배한성의 목소리를 듣고 난 MC 김성경의 특별 부탁으로 선보인 ‘여장 남자’ 버전의 목소리까지. 가히 베테랑 성우의 프로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이렇듯 태생부터 성우의 길을 걸어왔을 것 같은 배한성 님은 “중학교 시절에 임권택 감독에게 ‘저는 영화에 미쳐 있는 소년이다. 저를 배우로 좀 뽑아달라’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다.”라며 한국 영화계의 거장 ‘임권택’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털어놓는다. 성우가 된 이후에서야 직접 만나게 된 임권택 감독은 “직접 찾아오지 그랬냐”며 기대감을 한껏 드높이는가 하면 “직접 찾아갔으면 캐스팅해 주셨겠냐”는 배한성 님의 물음에 “아닐걸?”이라는 모호한 답을 했다는 후일담을 전한다.
그렇게 한국을 대표하는 성우로 자리 잡은 배한성. 그 명성은 ‘교통방송’ 진행 18년에 걸치는 DJ 경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배한성 님의 영원한 파트너, 성우 ‘송도순’과의 일화부터 ‘교통방송’을 그만두게 된 소감, 프로그램 하차 이후 배한성에게 찾아온 특별한 유혹까지. 배한성 성우와 함께한 한 편의 즐거운 추억 여행으로 기록될 YTN ‘김성경의 남산 드라이브’는 오는 18일(금) 밤 11시 10분 방송될 예정이다.
■ 기획 의도
- 인물의 삶의 궤적을 통해 시대를 통찰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 방송 시간
- 본방송 : 10월 18일(금) 밤 11시 10분 / 재방 : 10월 20일(일) 오후 5시 10분
■ 제작진
- 기획 : 김승재
- 연출 : 정유진 유창림 양세희
- 구성 : 유새롬 유하영 김동현 최유진 이용규
- 조연출 : 차수연 최아원 조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