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INSIDE

[아틀리에산책] 형형색색의 다채로운 개성, 빛나는 사람들
2022-10-05

이 아 람 (ARAM LEE)


- 1989년생/ 한양대학교 시각패키지디자인과 졸업

- [happiness with light], [draw your youth], [have a colorful day] 등 개인전, 단체전 다수 참여


▲ we love, 124x124cm(90호), acrylic on canvas, 2020


Happiness with Light

사람들은 모두, 삶을 살아가며 나 자신을 원하는 색으로 채울 수 있는 자유를 선물 받았다.

우리 모두의 삶은 각기 다른 색들로 채워져 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내 삶을 원하는 색으로 채워나간다.

모두가 그들만의 방식으로 아름답게 꾸며져 있고, 그들만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 작가 노트 중


- 작품 제작하는 이아람 작가 -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가 밝고 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아람 작가의 초대전이 YTN 아트스퀘어에 열렸다.


작품에는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머리 스타일도, 피부색도, 움직임도 모두 다르다.


작가는 사람들 고유의 재능과 개성, 분위기를 예민하게 감지하며 각 인물의 매력을 다양한 색으로 그려낸다.


"각기 다른 색을 지닌 사람들이 모여, 서로가 얽히듯이 만나 영향을 주고받으며 아름답게 빛난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람, 일상을 향한 섬세한 관찰을 담아, 작가의 따뜻한 감성과 통찰이 함께 묻어난다.


다채롭고 따뜻한 색채에 힐링의 시간을 즐겨보길 바란다.


▲ YTN 아트스퀘어 이아람 초대전 (10.1 ~ 10.31)


이아람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 궁금하다면 에코락갤러리 홈페이지 에코락갤러리 (ecorockgallery.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에코캐피탈의 '무이자할부 금융서비스(최대 60개월)'을 통해 소장할 수 있습니다.


▼ 다음은 이아람 작가와의 일문일답


- YTN과 인터뷰하는 이아람 작가 -


Q. 강렬한 색감, 다양한 인물 묘사가 재미있습니다. 작품의 아이디어, 영감을 어떻게 얻나요?


주로 사람에게서 영감을 얻는다.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를 보면 그 느낌이 컬러로 다가왔다. 사람들에게서 받는 느낌이 항상 새롭고 신기한데, 그 느낌을 표현할 때도 색깔로 드러내는 것이 가장 명확했다.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소위 ‘충격’을 잘 받는다. 예를 들어 말을 잘하는 사람을 보면, 저 사람은 머릿속에 어떤 논리체계가 있어서 이렇게 말이 유창하게 나올까... 내겐 놀라운 일인 것처럼, 각자 잘하는 일과 재능, 개성이 얼마나 다른 지를 발견하며 자주 감탄하곤 한다.


작가 노트에 가장 잘 맞는 그림은 ‘we love’라는 작품. 나와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고, 서로가 얽히듯이 만나서 색을 주고받는다는 게 신비롭다는 감상을 담았다.


the happiness moment, 89x116cm(50), acrylic on wood panel, 2020


Q. 작가 본인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스스로 표현하기는 어렵다.(웃음) 'the happiness moment' 작품이 나를 그린 자화상인데,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그린 그림이다.


여행지의 배경이나 풍경은 없지만, 당시의 감정, 느낌으로 직관적으로 그렸다. 무더웠고 뜨거웠던 분위기를 오렌지빛 배경으로, 나의 노란색 머리카락과 실제 옷차림을 살려 그렸다. 얼굴을 분홍색으로 그린 건 평소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얼굴이 자주 빨개지기 때문. 그래서 '딸기'라는 별명도 있다. 그림을 그릴 때 보통 구상을 하지 않고, 나의 감정, 느낌을 살려 떠오르는 대로 컬러를 입힌다.


▲ I am my own muse, 81x100cm(40호), acrylic on canvas, 2019


Q.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다면?


YTN 전시는 가장 아끼는 작품들로 선정했다. 그중에서도 굳이 하나를 꼽자면, 작가 활동을 막 시작할 당시에 그린 ‘I am my own muse’라는 그림이다. 내면에 있는 감정들이 솔직하게 표현된 것 같다.


예전에는 감정에 관해서, 기쁨이나 행복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만 내가 품어야 되는 감정이고, 슬픔이나 외로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피해야 되는 감정이라 생각하고 외면하려 했다. 언젠가부터 슬픔, 고독함과 같은 감정들도 좋고 나쁜 게 아니라, 사실은 나를 단단하게 하고, 자양분이 되게 하는 감정이는 걸 깨닫게 됐다. 나를 피어나게 하는,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여러 가지 감정을 다양한 꽃들로 표현했다.


▲ Thanks for my daily life, 97x145cm (80호), acrylic on canvas, 2022


Q. 디자이너 일을 하다, 전업 작가가 됐는데요.


작가 활동을 전업으로 한 지 4년 차다. 디자인 일을 5년 정도 했는데, 막상 작가 활동을 시작하니 '좀 더 일찍 시작할 걸', 하는 마음이 크다.


전에는 늘 '재미없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보낼 때가 많았는데 요즘은 작품 활동과 쉼을 곁들여 신앙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감사함을 많이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사람들을 만나고 별일 없이 보내는 일상도 얼마나 소중한 순간인지를 느끼며 일상의 모습을 직관적으로 담기도 한다. burger today, salad tomorrow라는 작품은 제목 그대로 오늘은 일단 햄버거를 먹고, 샐러드는 내일 생각해, '일단 즐기자'라는 마음을 그렸는데, 다소 가볍고, 유쾌하게 일상을 그려보고 싶었다.


특히 'rest here, that's ok.'라고 이름을 붙인 세 작품은 모두 ‘쉼’에 대해 그렸다. 그간 직장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꽉꽉 채워서 써야 한다, 일을 바쁘게 해야 된다는 강박이 있었다. 바쁘게 살다 보면 눈에 보이는 것들은 얻을 수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놓치게 될 때가 많더라. 쉼을 위한 시간을 일부러 좀 떼어놓고, 편안하게 쉬는 시간을 지켜며 소중한 것들을 돌아보려 한다.


burger today, salad tomorrow, 89x116cm(50호), acrylic on wood panel, 2022



- YTN 아트스퀘어 앞에 선 이아람 작가 -


Q. 관객들에게 작품을 관람하는 팁을 준다면?


사실 그림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고, 애써 언어로 변환해서 설명을 하더라도 감상자에게 방해가 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런 틀 없이 자유롭게 감상해 주시길 바란다. 특히, 사람에게서 받은 느낌, 마음을 담은 그림이기 때문에, 이 그림이 벽에 걸렸을 때 감상자와 에너지를 나누고, 대화가 될 수 있는 그림이었으면 좋겠다. 행복한 에너지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


▲ rest here, that's ok., 89x116cm(50호), acrylic on wood panel, 2021 / ▲ rest here, that's ok., 112x145cm(80호), acrylic on wood panel, 2022


Q. 앞으로 어떤 작업을 하고 싶은가요? 작가로서의 꿈이 있다면?


패브릭이나 스테인드글라스 등 다양한 소재로 작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색을 가지고 있고, 그 색은 빛 안에 있어야 온전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런 메시지를 스테인드글라스를 활용해 나타내보고 싶다.


더 유명한 작가가 된다거나 더욱 많은 분들이 그림을 찾아 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은 당연히 있지만, 사실 지금처럼 작가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에 이미 충분히 감사하다. 그림을 찾아 주시고, 소장해 주시는 것이 날마다 신기하고 감사해서, 이런 마음이 무뎌지지 않게 감사함을 되새기며, 열심히 활동하는 작가가 되겠다.


▲ rest here, that's ok., 89x116cm(50호), acrylic on wood panel,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