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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본다...최소리 작가
2019-12-20

최소리 Choi Sori


- 타악기 연주가 겸 공연기획자
- 록그룹 '백두산' 드러머 출신
- 2007년 첫 초대 개인전 '소리를 본다'

▲ 소리를본다_깊은 밤의 은하수,120x240cm(150호), Oil on aluminum, 2018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와 에너지에는 각기 그들만의 소리가 있다.
나는 그 소리를 여러분에게 전달하는 메신저이고 싶다.
나는 그 소리에 미쳐 있다.”


- 작가 노트 中

음악과 한 몸으로 태어난 미술 작품


90년대 초 록그룹 '백두산'에서 긴 머리 휘날리며 열정적으로 드럼을 두드리던 연주자가 있습니다.


평생 음악과 함께 하며 소리의 세계에 빠져살던 그가 20여 년 전 소음성 난청 질환 판정을 받았을 때 세상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서서히 청각을 잃어가던 어느 날, 벽을 향해 던진 스틱이 만들어낸 움푹 파인 흔적은 자신의 분노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했습니다.


평생을 사랑해온 소리를 보이는 작품으로 옮기게 된 일생일대 계기가 됐습니다.

▲ 소리를본다_천개의 눈,120x60cm(40호), Aluminum, 2017


정규 교육? 뭣이 중헌디?


음악도 그랬듯 미술도 누구에게 배운 적 없이 스스로 길을 개척했습니다.


드럼 대신 철, 황동, 알루미늄 등 금속판을 스틱과 북채로 두드리고, 갈고, 색을 입히는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품을 완성합니다.


평면 작품이라지만 양각과 음각이 빚어낸 묘한 입체감 덕분에 멍하니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소리가 전하는 메시지가 들리는 듯합니다.


작가가 왜 자신의 작품을 '한 곡, 한 곡'이라고 표현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요즘은 자연의 소리를 작품에 녹여내기 위해 저 멀리 지리산 청학동에서 작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낙엽이나 땅속에 금속판을 파묻어 자연스레 녹슬게 하거나 빗방울에 금속판이 움푹움푹 패이도록 하는 등 새롭고 기발한 시도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유롭고도 역동적인 두드림을 통해 소리의 공명을 시각화하는 최소리 작가의 작품 세계를 YTN 아트스퀘어에서 만나보면 어떨까요?

▲ YTN 아트스퀘어 최소리 초대전 (1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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