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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토리] "뉴스 속 시사용어 콕콕 집어 알려주는" <뉴스 말모이> 김준일 PD (방심위 수상작 인터뷰)
2023-08-02

■ YTN 글로벌센터 <뉴스 말모이> 김준일PD│인터뷰

YTN <뉴스 말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023년 상반기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 수상

▲ YTN 글로벌센터 <뉴스 말모이> 제작 김준일PD



'가스라이팅', '마타도어'...?

뉴스에서 자주 나오지만 정확한 뜻이 무엇인지, 이 말은 대체 어디서 유래한 건지 갸우뚱할 때가 있죠.


YTN 글로벌센터에서 제작하는 프로그램 <뉴스 말모이> 뉴스에서 흔히 접하지만 어렵거나 잘못 알고 있는 용어의 기원과 쓰임을 명쾌하게 설명해, 시청자들의 뉴스 이해와 재미를 높이고 있습니다.


덕분에 <뉴스 말모이>는 올해 상반기에 방심위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 수상하는 영예도 얻었는데요. 방심위는 <뉴스 말모이>가 국내 시청자뿐 아니라 재외동포, 한글학교 등에서 도움 될 만한 교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어요.


올바른 우리말을 전하는 <뉴스 말모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뉴스 말모이> 김준일PD를 만나 제작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뉴스 말모이> 프로그램 포스터


Q. <뉴스 말모이>는 어떤 프로그램인지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뉴스 말모이>를 제작하는 글로벌센터 콘텐츠제작팀 김준일PD 입니다.


<뉴스 말모이>는 뉴스에 등장하는 시사용어의 유래와 뜻을 알아보고, 올바른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 이름인 '말모이'를 따서 뉴스 속 단어를 알려드린다는 뜻으로 '뉴스 말모이'라고 프로그램 제목을 지었는데요. 뉴스에서 자주 쓰이지만, 시청자들이 단박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단어의 의미나 유래를 쏙쏙 알려드리는 사전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습니다. 국내 시청자뿐만 아니라 해외 여러 지역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등 국어를 사용하는 많은 분들이 올바른 우리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 수상하는 <뉴스말모이> 팀


Q.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뉴스 말모이>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성취하고 싶었던 목표 중의 하나였는데, 바른 방송언어 특별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정말 뿌듯하고 기쁩니다.


뉴스에서 낯선 전문 용어나 시사 용어가 빠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있죠. 그럴 때 뉴스 내용이 어렵게 느껴진 적이 있으실 텐데요. 알쏭달쏭한 용어, 시의성 있는 단어를 시청자들에게 쉽게 전달하는 점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또한 일상에서 잘못 쓰이는 단어를 살펴보거나, 신조어나 사전에 없는 단어까지 다양하게 다룬다는 것도 <뉴스 말모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 <뉴스 말모이> 방송화면 캡처


Q. 기억에 남는 회차를 소개해 주세요.


'상대방의 마음을 조작하는 교묘한 심리적 지배' 편을 소개하고 싶어요. 최근 몇 년간 '가스라이팅'이란 단어가 뉴스에서 많이 등장하고 있죠. 가스라이팅은 <가스등(Gaslight)>이란 연극에서 따온 용어인데요. 한 남성이 자기 아내를 억압하는 내용을 담은 이 연극은 '정서적 학대'를 잘 보여주는 예시가 됐어요. 그래서 '가스라이팅'이 곧 정서적 학대를 뜻하는 하나의 단어로 만들어졌죠. 이 편을 보시면 삽화와 함께 가스라이팅의 뜻과 유래를 재미있게 알 수 있답니다.


또한 <뉴스 말모이>에는 우리말을 집중적으로 알아보는 ‘우리말 시리즈’가 있는데요. 회차마다 간단한 퀴즈를 내요. 영상을 잠시 멈춰놓고 퀴즈를 맞혀보시면, 재미가 쏠쏠할 겁니다. 퀴즈를 통해 국어의 올바른 쓰임도 익혀보시길 바라요.


▲ <뉴스 말모이> 방송화면 캡처


Q.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어떤 보람을 느꼈나요?


<뉴스 말모이> 첫 화에서는 '협치'라는 단어를 소개했어요. '협치'는 정치권과 뉴스에서 흔히 쓰이는 말로, ‘협력적 통치’나 ‘협력 정치’의 줄임말 정도로 이해되고 있는데요. 그런데 협치는 사실 표준국어대사전에 없는 단어였습니다. 그래서 ‘협치’가 언론에서 쓰이기 시작한 2000년대 자료를 찾아보니, 영어 ‘거버넌스(governance)’의 우리말 번역으로 주로 협치가 사용됐다는 걸 알 수 있었어요.


요즘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가 된 '협치' 가 국어사전에도 없는 단어였다니 놀라웠습니다. 국어사전에 없는 단어지만 새롭게 생겨나는 말의 뜻과 정의를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됐고, 사전에 새로운 장을 추가해나간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뉴스 말모이> 진행하는 박석원 앵커


Q. <뉴스 말모이> 팀의 팀워크를 자랑한다면?


사실 <뉴스 말모이>는 제가 PD가 되어서 처음 맡게 된 프로그램입니다. 첫 회의, 첫 녹화 때도 엄청 긴장해서 덜덜 떨면서 서툴게 진행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황수진 작가, 박석원 앵커 등 프로그램을 함께 제작하는 선배들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지금도 가끔 실수하곤 하지만, 선배들의 조언 덕분에 점점 프로그램의 완성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황수진 작가님, 박석원 앵커님, 김종욱 팀장님, 박민양 국장님, 원종호 국장님, 김경아 센터장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매일 새벽 2시 45분, YTN에서 시사 용어와 우리 말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가 방송됩니다.

YTN 홈페이지, YTN korean 유튜브에도 업로드되니까요. <뉴스 말모이> 많은 시청 바랍니다!


<뉴스 말모이> 녹화 현장




l 인터뷰·편집 커뮤니케이션팀 김양혜 l 사진 커뮤니케이션팀 이한빈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