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KIM SU YOUN)ㅣ 서양화가
-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석사,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학사
- 개인전 11회, 그룹전 46회
김수연 (KIM SU YOUN)ㅣ 서양화가
- 한남대학교 조형예술대학원 석사, 한남대학교 미술대학 학사
- 개인전 11회, 그룹전 46회
▲ 잔물결 반짝이는 빛 (朝아침 조), 89.5 cm*130.3cm(60호), acrylic on canvas, 2023
언젠가는 사라질 추억을 그대로 놓아두고 기억하기 위한 의도로,
본래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싶어‘기억과 추억 그리고 시간'의 의미를 담아 그림을 그린다.
- 작가 노트 중
- 작품 제작하는 김수연 작가 -
맑고 푸른 하늘, 청량한 바다, 초록빛이 더해진 여름날의 추억이 일렁인다.
YTN 뉴스퀘어 1층 아트스퀘어에서 김수연 작가의 초대전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윤슬, 잔물결 반짝이는 빛'을 주제로 작가가 경험한 바다의 다채로운 빛을 선보인다.
테이블 위의 디저트를 중심으로 타인과의 연결을 그려내는 김수연 작가. 이번 작품에서는 테이블을 들고 푸른 바다가 넓게 펼쳐진 기억 속으로 떠났다.
시간의 흐름, 빛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풍광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작가의 서정적인 감성을 녹여 공간의 내밀한 공기를 느끼게 한다.
화폭 속 빈 의자에 기대어 잠시나마 평온의 시간에 머무르기를 제안한다. 전시는 30일까지다.
▲ YTN 아트스퀘어 김수연 초대전 (6.1 ~ 6.30)
김수연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 궁금하다면 에코락 갤러리 홈페이지(https://ecorockgallery.com/author/view.htm?idx=534)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에코캐피탈의 '무이자할부 금융서비스(최대 60개월)'을 통해 작품을 소장할 수 있습니다.
▼ 다음은 김수연 작가와의 일문일답
- YTN과 인터뷰하는 김수연 작가 -
Q. 전시 주제를 소개한다면?
‘윤슬, 잔물결 반짝이는 빛’을 주제로 바다 시리즈를 기획했다. 제 그림엔 항상 테이블이 등장한다. 이전 작품에는 테이블 위 음식과 디저트에 포커스를 뒀지만, 이번 전시는 시점을 좀 더 멀리 두면서 바다의 풍경, 자연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담았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광, 테이블 위에 곁들인 다과와 만찬 그림으로 보는 이들에게 휴식을 선사하고자 한다.
▲ ‘해가 질 무렵 쯤에’, 72.7*91.2cm(30호), acrylic on canvas, 2023
Q. 자연과 친밀함을 느낀 경험이 있나. 작품의 모티브가 된 배경이 궁금하다.
아버지가 군인이셨다. 순환 근무를 하는 직업 특성상, 아버지가 전역하실 때까지 이사를 정말 많이 다녔다. 초등학교만 여섯 번을 옮겼을 정도다. 거의 전국을 옮겨 다녔는데 강원도나 전라도 등 지방에서 지낼 때 자연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산이나 바다 가까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며 머물렀던 순간들이 아름답게 기억된다.
특히 바다를 참 좋아했다. 전시 그림은 다양한 바닷가를 떠올리면서 그려 여러 바다 이미지가 중첩돼있다. 제주도, 사이판, 필리핀의 바다 그리고 머릿속에 펼쳐진 상상의 이미지가 더해졌다.
▲ 잔물결 반짝이는 빛 (夜 밤 야), 60.6 cm *91.0cm (30호), acrylic on canvas, 2023
Q.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무엇인가.
'잔물결 반짝이는 빛(夜 밤 야)' 그림이다. 필리핀 보홀에서 바라본 바다가 모티브가 됐다. 그곳엔 밤이 일찍 찾아온다. 저녁 8시면 캄캄해지는데, 그 밤이 너무 예쁜 거다. 수많은 별과 야자수에 비치는 약간의 불빛들, 테이블에 놓인 와인 한 잔, 재즈 노래가 곁들여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좋아하는 명언이 있는데, ‘당신의 예술 이론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프랑스의 유명 화가 앙리 마티스는 ‘나는 이 테이블을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나에게 생성시키는 감정을 그린다’라고 했다. 저 또한 작품마다 그때의 기억과 순간순간의 감정을 녹여내려 한다.
▲ ‘잔물결 반짝이는 빛 (午 낮 오)’, 130.3cm*89.5cm(60호), acrylic on canvas, 2023
Q. 작품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팁을 준다면?
그림에 숨겨 놓은 것들이 있다. 풀숲에 나를 투영하는, 사슴이 숨어있기도 하고 풀이 듬성듬성한 곳에는 빈 부분을 하트로 그려 놓기도 했다. 테이블에 디저트가 많이 올려진 그림은 하나하나 보면서 어떤 디저트가 있는지 구경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디저트를 그릴 때 질감 표현에 신경을 쓰는데 물감의 제형을 살려 도톰하게 표현한 것을 살펴보시길 바란다.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아침, 낮, 저녁, 밤의 바다를 그렸다.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바다의 분위기를 느껴보시면 좋겠다. 바다 앞에 놓인 테이블, 빈 의자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을 떠올려 그림 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 잔물결 반짝이는 빛 (夕 저녁 석), 89.5 cm *130.3cm (60호), acrylic on canvas, 2023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 이번 전시는 바다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하반기에는 숲 시리즈를 기획하고 있다. 누군가와 음식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기만 하다면 어디든 소재가 될 수 있다.
사람들과 모여 음식을 나누는 시간이 참 소중하다고 느낀다. 서로를 위로하거나 축하하는 자리에 늘 음식, 디저트가 곁들어져 행복감을 더하게 된다. 요즘은 이런 순간들이 꿈같은 시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저만의 감성을 살려 또 다른 새로운 공간들을 펼쳐내고 싶다.
누군가의 삶 속에 적막함이 있다면 이 그림을 통해 잠시 평안하시길 그리고 그림 속으로 남아 여행을 다녀오시길 소망한다.
▲ ‘지금 그 곳에 있다면', 130.3cm*97.0cm(60호), acrylic on canvas, 2020
인터뷰│커뮤니케이션팀 김양혜 ㄹㄹ 사진│커뮤니케이션팀 이한빈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