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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보도자료] 특집 3부작 <북한 인권 보고서 - 일회용 인간들>
2024-11-28


북한 최북단 접경지대에서 생과 사를 넘나든 사람들이 있다. 북한을 탈출했다가 붙잡혀 다시 북송되고, 탈북했다는 이유로 강제 노동에 시달려야 했던 교화소 수감자들이다. 함경북도 전거리 교화소와 온성 보위부에서 그들은 단 한 순간도 존엄한 인간인 적이 없다.


YTN 특집 3부작 <북한 인권 보고서 - 일회용 인간들>에선 총 7명의 탈북 여성의 증언을 토대로 교화소 생활의 잔혹함과 강제 북송된 후 겪어야 했던 반인도적 참상을 고발한다.


“시체 타는 냄새, 상상해도 모르잖아요.”

전거리 교화소엔 먹지 못해 죽고, 맞아서 죽고, 일을 못 해서 죽고. 그렇게 실려 나간 사람들을 태우는 시체 산이 있다. 이름하야 불망산. 교화소까지 흘러들어오는 시체 태우는 냄새는 지독한 트라우마로 남았다. 시체를 운반하면 주는 옥수수 가루 200g을 얻기 위해 자진하는 수감자들도 많았다는데...


“회충이 눈에서 막 나오는 거예요”

교화소엔 10여 개의 작업반에서 강제 노동이 감행된다. 그중 인조 모발로 속눈썹이나 가발을 만드는 수감자들은 늘 먼지에 시달려 폐질환에 노출되고 마감 기일을 맞추지 못하면 매 맞는 게 일상이었다. 이렇게 목숨을 걸고 만든 물품들은 ‘중국산’으로 둔갑해 수출되는데... 그 수출액이 상상을 초월한다. 열악한 환경 탓에 수감자 중엔 몸속의 회충이 신체 밖으로까지 나오곤 한다.


“마취제도 없이 낙태 주사를 맞았지만 태어난 아이, 산 채로 묻어야 했어요”

전거리 교화소엔 이름뿐인 의료시설이 존재할 뿐이다. 항생제나 의료적 처방은커녕 임산부에게도 강제로 낙태 주사를 놓는다. 한 수감자는 낙태 주사를 맞고 출산했지만, 아이가 살아 있어서 그대로 묻어야 했던 이야기를 풀어놓는데...


“나체로 펌프를 시켜요”

탈북인들이 북송되면 우선 온성 보위부 구류장에 머물게 된다. 그곳에선 숨겨온 돈이나 곡식을 뺏겠다며 막대기까지 동원해 여성들의 은밀한 부위를 수색하는데... 이른바 펌프라고 불리는 몸수색이다.



■ <북한 인권 보고서 - 일회용 인간들> 방송 시간

- 1부 <시체 타는 냄새, 교화소 잔혹사> : 12월 1일(일) 밤 9시 20분

- 2부 <피로 만든 가발 그리고 외화벌이> : 12월 8일(일) 밤 9시 20분

- 3부 <강제 북송, 그 후…> : 12월 15일(일) 밤 9시 20분


■ 제작진

- 연출 : 김영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