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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스토리] 환경을 지키는 지구 용사를 만나다! <쥐니어스방위대팀> - 방심위 수상작 인터뷰
2023-04-21

■ YTN 유튜브채널

환경콘텐츠 <쥐니어스방위대> 제작팀

방심위 수상작 인터뷰


YTN 유튜브채널, 환경콘텐츠 <쥐니어스방위대>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2022년 12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
[“비싸게 사드립니다” 노인들이 주운 폐지 사서 멋있게 망하려는 회사]편

* 자랑스러운 YTN상 - 콘텐츠상 <금상>


화가 잔뜩 난 악동캐릭터 '쥐니'를 아시나요?
YTN 디지털 환경콘텐츠 <쥐니어스방위대>에 등장하는 3D 버추얼(가상) 캐릭터입니다.

<쥐니어스방위대>는 '쥐니'캐릭터를 중심으로, 우리 주변의 환경 이야기를 들려주는 웹예능인데요.
환경 이슈를 쉽고 명쾌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얻었습니다.

YTN 디지털제작팀의 <쥐니어스방위대> 제작팀을 만나 수상 후기와 함께 '쥐니'의 탄생 비하인드를 들어봤습니다.

'쥐니어스방위대'팀 (왼쪽부터) 김태욱, 유예진, 문지영, 함초롱


Q. 안녕하세요. 먼저 <쥐니어스방위대>는 어떤 콘텐츠인지 소개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YTN 유튜브 콘텐츠<쥐니어스방위대>를 제작하는 함초롱(연출), 유예진(연출), 문지영(구성), 김태욱(촬영)입니다.


<쥐니어스방위대>는 환경 콘텐츠를 다루는 웹예능입니다.

‘지구가 망하기 전 꼭 알아야 할 이슈‘라는 모토를 표방해 똑똑한 캐릭터 ’쥐니‘가 환경 이슈를 정리해 주는 익스플레인(정보전달) 콘텐츠 형태 [쥐니어스]와, 래퍼 ‘신스’가 방위대원이 되어 이슈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는 체험 형태[쥐니어스방위대], 이렇게 두 가지 포맷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Z세대는 텍스트로 뉴스를 소비하기보다는 트렌드에 민감하고 호흡이 빠른 숏폼 콘텐츠로 세상의 정보를 습득하는 데 익숙하더라고요. 이러한 젊은 층의 수요에 집중해 <쥐니어스방위대>는 새로운 구성의 뉴스 형식을 제안하려 했습니다. 이들에게 친숙한 인물의 눈높이에서 쉽고 직관적인 언어로 설명하며, 빠른 템포로 편집합니다. 기후변화나 탄소 배출 등의 광범위하고 어려운 주제를 Z세대의 언어로 치환해, 젊은 구독자 층과 소통하고자 합니다.


▲ 쥐니어스 (정보전달 포맷) 방송화면 캡처

▲ 쥐니어스방위대 (체험형식 포맷) 방송화면 캡처


Q. <쥐니어스방위대> 콘텐츠가 최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선정, 자랑스러운 YTN인상 (콘텐츠 금상)을 수상했습니다. 소감을 듣고 싶어요.


환경 콘텐츠는 어렵거나 딱딱하다고 느끼는 시청자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환경의 중요한 어젠다나 메시지를 좀 더 쉽고 명확하게 전달해 보자는 것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환경 이슈를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쉽게 체감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정치, 경제, 사회적인 이슈에 접목시켜 환경 이슈를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만들었는데 이 점을 좋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상을 받아서 보람차기도 하고 좋은 메시지를 알아 봐주신 점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Q.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인 ‘쥐니’는 어떻게 탄생하게 됐나요?


네온 컬러의 피부, 악동스러운 이미지가 특징인 '쥐니' 캐릭터는 저희 프로그램의 마스코트입니다. '3D 버추얼 캐릭터'를 통해 브랜딩 효과를 높이기 위해,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캐릭터를 직접 기획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부터 세계관 구축, 스토리텔링에 심혈을 기울였죠.


특히 3D 모션 캡처 기술은 YTN에서 저희가 처음 시도한 건데요. 모션 캡처 기능을 도입해서 제작진들이 표정 연기를 하면, ‘쥐니’ 캐릭터가 내레이터의 표정을 인식해 다양한 표정을 구현하고, 내레이터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구사합니다.


‘쥐니’ 캐릭터를 만든 배경은, 인류가 낳은 환경 문제에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동물들을 생각하다가 ‘쥐’를 떠올렸어요. 사실 ‘쥐’라는 동물이 환경 바이러스를 옮기기도 하고, 디스토피아적인 소설이나 영화나 문학에서 오염된 상징물로 나오잖아요. 쥐라는 캐릭터가 환경 오염의 영향을 받아서 ‘화가 난’ 캐릭터로 구축했고, 초록색을 입혀 오염된 느낌으로 디자인을 했어요. 캐릭터를 보면 얼굴에 상처도 있고, 눈 한쪽도 안 보여서 안경을 쓰고 있기도 해요. 그래서 쥐니가 ‘지구가 망하기 전에 꼭 알아야 할 환경 이슈’를 똑똑하게 알려준다는 콘셉트로 세계관을 구축했습니다.



▲ '쥐니' 캐릭터 (모션 캡쳐 기술) 제작 과정


Q. 방심위 수상작 '재활용 폐지 수거'편에 관해,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함초롱(연출) : 방심위 수상작인 '재활용 폐지 수거'편은 어르신들이 줍는 폐지를 '시세보다 비싸게 사는' 폐지 재활용 업체의 이야기를 다뤘어요. '폐지를 줍는 행위'는 폐지 재활용 순환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단계이지만, 그 노동의 대가는 너무 적어 기본 시급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한 업체는 어르신이 주운 품질 좋은 폐지를 시세보다 6배 높은 가격에 사들이는데요. 폐지 수거 어르신을 고용해 폐박스로 직접 캔버스를 만들고, 아트 액자 작품으로 판매하는 일을 합니다.


폐지 재활용의 좋은 사례일 뿐만 아니라, 폐지를 줍는 노인들에게 ‘자원재생활동가’라는 새로운 시각의 명칭을 제안하는 내용도 의미 있게 담았습니다. 본질에 집중해 공익적 메시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려 노력한 점을 좋게 평가해 주신 것 같습니다.


▲ "비싸게 사드립니다" 노인들이 주운 폐지 사서 멋있게 망하려는 회사 [쥐니어스방위대] EP.3 (방송화면캡처)


Q. <쥐니어스 방위대>를 새롭게 만나는 시청자분들에게,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편을 꼽는다면?


유예진(연출) : '사육 곰' 편이 기억에 가장 남는데요. 곰 사육이 2026년부터 금지가 되면서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되던 곰들이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동물권이라는 관점에서 취재했어요. 에피소드를 촬영하러 갔는데 곰이 웅담 채취용으로 사육된다는 사실을 알고만 있었지, 동물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길러지는지, 그 모습을 처음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사육곰은 한 번 사람이 가둬서 키운 후로는 야생으로 다시 나갈 수 없게 된다고 해요. 착취 당했던 야생동물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에 관해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많았고, 동물권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철장을 벗어나지 못하는 '사육곰'의 기구한 운명 [쥐니어스방위대] EP.4 (방송화면 캡처)


문지영(구성) : 최근에 방영된 '중국 물 부족 문제'와 관련한 아이템이 기억이 남아요. 환경 콘텐츠이지만, 동물권이나 에너지 고갈 문제까지 범위를 넓혀서 다양한 아이템을 다루고자 하는데요. 중국이 물이 부족해서 수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대규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것이 중국 자체의 환경도 파괴하지만 주변 국가들의 수자원 고갈까지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어요. 국내에서는 관심도가 적은 이슈였지만, 의외로 많이 봐주시고 좋은 반응을 주셔서 보람이 있었습니다.


▲ 물 부족 해결하려고 주변 나라 물길 막는 중국 클라스 [쥐니어스] EP.18 (방송화면 캡처)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아직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거나 관심도가 높지 않은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더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합니다. 단순히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경고하거나 분리수거하는 방법을 알려준다기보다, 정부 기관, 시민단체, 쓰레기 처리장, 사회적 기업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환경을 위해 애쓰고 있는 용사를 만나며, Z세대 래퍼 ‘신스’가 직접 체험하는 모습을 담아 환경 이슈를 친근하게 제시하고자 하는데요. 몸소 느끼고 환경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을 통해 젊은 층의 인식이 넓어지고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도록 하는데 기여하고 싶어요.


그냥 예능 보듯이 후루룩 마시는 느낌으로 다가가는 것이 저희의 바람입니다. 그러면서도 저희가 던지는 서브텍스트인 메시지를 잘 소화해 주셨으면 해요. 앞으로도 쥐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


▲ 방심위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수상 기념 단체사진



인터뷰│커뮤니케이션팀 김양혜 사진│커뮤니케이션팀 이한빈 차장